[ 걸어온 길 ]

 

• 10형제 중 넷째. 아래로 6명의 동생이 있다. 그들은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농사를 짓고 짐승을 사냥하는 등의 자급자족으로 생계를 이어나갔다. 10남매는 모두 각자의 재능이 있었다. 심지어 어린 막내마저 노래에 재능이 있었다. 오로지 넷째인 다니엘만 평범한 사람으로 건강히 자랐을 뿐이다. 특별한 재능은 없지만 화목한 가정속에서 다니엘은 만족하며 성장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짐승 사냥을 나갔던 첫째와 둘째의 큰 부상으로 가족은 생활이 더욱 어려워졌고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막내 동생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앓아 눕기 시작했다. 그동안 가난하게 생활하면서 야금야금 좀 먹던 불행이 한번에 터진것이다. 가족이 전부였던 다니엘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몸으로 하는 일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다니엘은 결국 스스로 길드에 들어가게 된다.

• 뱀파이어를 사냥 하지 않으면 길드에서 주는 혜택도 받지 못할 터. 선천적인 신성력도, 세례도 받지 못한 그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의 노력에 신도 답해주었던 걸까, 오랜 노력 끝에 현재는 헌터로서 활동 할 수준까지 이르게 되었다.

 

• 길드에 들어 간 나이는 15살, 그곳에서 견습생 생활을 하며 몸을 단련했고 처음으로 신성력을 받았을 때는 19살이었다. 사실 그의 기도는 순수한 목적이 아니었다. 말 그대로 먹고 살기 위해, 중앙회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 몸을 단련하듯 정신도 수련했을 뿐이다. 처음에는 신의 존재를 맹신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이 그의 기도에 답을 해주었고 헌터로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없던 신앙심도 생기는 중.

 

•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 된 나이가 20살이고 현재는 21살이니 실직적으론 1년차 신입이다. 때문에 모든 이들에게 깍듯하게 대한다. 호칭은 '선배님'.   

 

• 나눠주는 점심빵과 포도주로 하루 끼니를 때운다. 그 외에 헌터 일을 하면서 받는 상여금이나 금전 등은 최소한만 챙기고 나머지는 모두 집으로 보낸다. 물욕이 없는 편이라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 뱀파이어를 보는 시선 ]

 

• 먹고 살기위한 수단. 달리 특출난 재능도 없고 가난한 집안에서 살던 그에게 찾아온 유일한 기회이다. 가족들을 먹이고 자신도 살기 위해서라면 뱀파이어든 뭐든 간에 방아쇠를 당기는 데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개인적인 원한은 없지만 그들을 사냥하지 않을 이유 또한 없다. 물론 그들을 긍정적으로 보는 건 절대 아니다. 길드에서 생활한 몇 년 동안 그들에 대한 왜곡되고 부정적인 정보에 그대로 노출 되었기 때문이다. 다니엘이 생각하는 뱀파이어란 -'성욕에 눈이 멀어 인간들을 가지고 놀다가 쓸모 없어지면 버리고 위험한 능력을 남발하여 인간들을 위협하는 존재'- 로 인식하고 있다.

 

• 뱀파이어를 이해하지 못한다. 북부지역 전체를 뱀파이어가 점령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 인구 수도 인간쪽이 훨씬 많은데 자원을 나눠줄 수도 있는것 아닌가? 굳이 총,칼을 들어야만 대화가 가능한 것일까. 쉽게 죽지도 않는데 위협적인 능력까지 겸비하고 나약한 인간들에게 송곳니를 내보이다니. 역시 좋게 보려고 해도 그렇게 보일 수가 없다.

 

• 아직 뱀파이어와 깊은 접촉을 해 본적 없다. 그들의 위험성을 피부로 실감해보지 못했기에 겁도 없다. 뱀파이어 자체는 꺼려하지만 그들의 능력에는 관심을 가진다. 단순한 호기심이다. 물론 그 호기심 때문에 자신을 갉아먹을 정도로 멍청하진 않다.

 

[ + ]

• 형제에게 사냥하는 기술을 배웠다. 총 다루기, 숨을 죽이고 상대에게 접근하기, 매복하기, 사냥 후 짐승의 넋을 기리기 등, 사냥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다.

• 오른팔의 흉은 14살 즈음에 사냥을 따라 나갔다가 습격 받았던 흔적이다. 그 뒤 사냥을 따라 나가는 건 금지되었다.

• 모든 게 평범한 그에게 단 한가지 내세울 게 있다면 튼튼함이다. 남들보다 맷집도 좋고 근력도 좋다. 물론 이는 일반인과 비교했을때 이다. 같은 사냥꾼과 비교하자면 또 다시 평균치에 머무른다.

• 금전에 예민하다. 평소에는 둔한가 싶다가도 돈 얘기만 나오면 철저히 계산한다. 만약 그에게 돈을 빌렸다면 아마 죽기 직전까지도 돈 갚으란 소리를 할 것이다. 그것 외에는 모든 면에서 너그러운 편이다.

• 정말 객관적으로 못 먹을 음식 아니면 다 잘 먹는다. 딱히 가리는 것도 없고 좋아하는 것도 없다.

• 양손잡이이나 사냥을 할 때엔 주로 왼 팔을 이용한다.

• 검 손잡이에 달린 낡은 곰인형은 동생이 만들어 준 것. 너덜해질 정도로 가지고 다닌다. 그가 소지한 것들 중에 유일하게 소중히 여기는 물건이다.

• 대부분이 '평균' 수준이다. 지식 수준, 대인 관계, 언어 구사력, 요리, 그림, 노래, 춤 실력까지. 심지어 식욕을 제외한 다른 욕구들도 평범한 수준이다. 좋게 말하자면 모든 걸 두루두루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고 냉정히 말하자면 별 개성 없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