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 있나요?




60세(30대 초반)|T|197cm|95kg|뱀파이어(권속)

(위 이미지는 쌀밥(@ ssalbab45)님의 픽크루(米飯maker) 입니다. 주소 및 원작자님께서 언급하신 사용범위 관련내용 : https://picrew.me/image_maker/84001)
-옆에서 보고 있자면, 겨울로 접어드는 활엽수같이 어딘가 기운 빠지고 무기력했다. 평소 남들보다 큰 몸뚱이를 딱히 별다른 목적없이 느릿하게 움직이곤 한다.
머리 : 머리색은 회갈색. 눈가를 아슬하게 찌를 듯 내린 앞머리, 단정하다고는 못 할 나머지 머리가 조금씩 뻗어있다. 그와 같은 색 눈, 끝이 내려간 눈썹과 눈꼬리, 조금 벌어진 얇은 입술은 단단한 턱과 곧게 뻗은 코에도 불구하고 어우러지면 흐릿한 인상을 만든다. 인간에 비해 날카로운 송곳니는 원래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모나지 않은 모양으로 한 쌍 솟아있다. 크기는 뱀파이어 평균이다. 오른쪽 뺨 부근에 고정시켜 긋기라도 한 듯 반듯한 모양새로 오래된 긴 십자 모양 흉터가 있다. 혈색이 좋아 건강해 보이는 흰 낯빛. 전에는 태양 볕에 살이 타면 벌겋게 익었지만 지금은 다른 의미로 익는다.
몸 : 2m에 가까운 키에 발달한 근육이 이리저리 붙어 누가 봐도 몸 쓰는 사람으로 보였다.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긴 코트는 여미는 단추가 장식의 전부로 밋밋하다. 검붉은 상의, 단조로운 검은 바지와 검은 구두는 단정하나 사람이 옷에 맞춰 입은 그런 미묘한 괴리감이 있었다. 손발이 유독 커서 큰 손을 펼치면 작은 얼굴은 손안에 다 잡힌다. 주로 은에 의한 상처로 오래되어 보이는 큰 화상 흉터가 온 몸 곳곳을 덮었으나 근래에 생긴 상처는 적었다. 목가와 손목 등에 그가 인간일적 어느 뱀파이어가 멋진 식사를 한 흔적들이 남아있다. 살점이 물어뜯긴 흔적들을 평소 잘 여며서 가리는 편이나 드러나도 딱히 개의치 않아 한다.

[방자한, 종잡을 수 없는, 가벼운]
"제가 무엇에 대한 속죄를 해야 하나요?"
-입보다 주둥이라 불리는 일이 더 많았다. 예의 차릴 줄은 알지만 간간히 눈에 거슬리는 수준이다. 차리고 싶을 때만 바짝 예의 바른척 하거나 또 어떨 때는 가증스럽게 살살거리기도 했다.
-자존심은 없으나 자존감이 높아서 유연하기가 대나무보다 더했다. 부러지지 않되 얼마든 휘어질 수 있는 성격이다. 상대방의 의견이 옳다 하면 얼마든 수용했고 설령 대척점에 있더라도 상황이 맞아떨어진다면 수용했다. 사실 그리 깊게 생각하지 않는 걸지도 모른다.
-헌터로 활동하다가 오직 쾌락의 이유만으로 권속이 되었으나 옛 헌터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이나 죄책감은 없었다. 그저 멋쩍음과 생명의 위협만 느낄 뿐이었다. '살면서 송곳니보다 은제 무기를 맞아본 일이 더 많네요.' 라고 주절거리기나 하면서.
[무기력한, 뻔뻔한, 못된, 큰 애착 없는]
"이런, 소중한 물건인 줄 몰랐어요."
-가장 열정적일 때를 꼽으라면 딱 두 개를 고를 수 있었다. 섹스와 도주, 그 이외에는 어딘가 흐릿한 시선으로 먼 곳이나 바라보곤 했다. 그렇다고 삶에 의욕이 없는 건 아닌 것이 꼬박꼬박 피를 섭취했고 죽을 때쯤이면 맹렬히 비열해지기도 했으며 여차하면 기어 다닐 용의도 있었다. 그저 느끼는 기준이 높아서 다른 게 심심할 뿐이다.
-제가 해한 이들의 것을 자연스레 챙겼다. 그가 가진 물건, 옷이나 무기나 사는 곳이나 그곳의 가구까지 대부분은 원래 소유자가 따로 있던 물건이다. 기존 주인을 잃었으니 새 주인이 쓰는 건 나쁘지 않다는 입장. 헌터일때는 길드 동료들과 함께 권속을 여럿 해치고 전리품을 착실하게 챙겼다. 뱀파이어가 된 이후로는 저를 죽이러 온 헌터들을 죽지 않을 정도로만 상대의 피를 빨아 마시며 탐하고 그가 가진 물건까지 수거하다 못해 제가 가지지 못하는 은제 무기와 오브젝트는 멀리 걷어차 분실시키기도 했다. 지금 신고 있는 구두 앞부분이 유난히 단단한 이유는 은으로 된 물건을 걷어차기 위함이란 말이 있고 사실이다. 심술이 그득하여 심보가 못되서 그렇다. 물론 승리했을 때의 경우고 강한 상대가 오면 도주하기 바빴다. 그럴 여간은 있다.
-무엇하나 오래 쥐고 있질 못했다. 물건뿐만 아니라 인간과 뱀파이어와의 관계에도 큰 애착이 없었기에 크게 매달려본 적 없다. 자연스럽게 얕고 좁은 관계만 남았으나 섹스하는 상대들만큼은 적어도 얕고 넓은 관계임이 분명했다. 신이 사람을 만들 때 넣는 애착에 대한 정량이 정해져 있다면 그 반만큼도 가지지 못 한 채 태어난 것 같았다.

-이름 : 보통은 ‘로스’라는 이름을 쓴다. 질리면 다른 이름을 또 꺼내쓴다. 그래서 듣는 이마다 다르게 기억할 때도 있다. 헌터로 지낸 시기가 있었으나 30년이나 지났으니 길드에 자신의 이름에 대한 기록은 썩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성장 과정 : 8살 전의 기억이 없다. 어느 직계의 선심 혹은 변덕으로 지워졌다. 부모가 있었으나 왜 없어졌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누군가와 잠시 살던 기억이 있으나 왜인지 그마저도 흐릿했다. 사람들은 뱀파이어의 소행이라 했지만 딱히 믿지는 않았다. 그들이 신도 아니고 어떻게 남의 기억마저 바꾼단 말인가? 그렇게 생각하던 때도 있었다. 가끔 고민하는 문제긴 했으나 중요하지는 않았다. 마치 누군가 그리 속삭이는 것만 같았다. 중요하지 않은 거라고, 그 소리에 귀를 기울여 무심코 고개를 끄덕이고 나면 그 고민은 아무렇지도 않아졌다.
-꿈도 희망도 가지고 싶은 것도 없던 아이는 그대로 자라 목표 없는 어른이 되었다. 보육원보다 길드 내에서 잔심부름하며 지낸 시간이 더 길었다. 신앙심은 없었지만 사람들과 적당히 어울리는 걸 좋아했고 몸을 쓰는 것 또한 좋았으며 거기에 사냥마저 좋아했으니 많은 직업 중 돈도 주고 먹을 것도 주는 헌터일이 제일 적성에 맞았다. 주변 환경에 따라 자연스레 뱀파이어를 싫어하게 되어 당연히 없애야 하는 존재라 생각했으나 이상하게도 늘 진심이 되질 못 했다.
-가르치는 것을 좋아한다 보다 발전하는 사람을 구경하는 걸 좋아하기에, 제가 알고 있는 한에서 지식을 모두 베푸는 편이었다. 본인은 그러지 못해서인지 열정적인 사람을 구경하는 게 좋다. 하지만 그의 무기력한 낯과 만사가 따분해 보이는 태도 탓에 다른 헌터들과는 데면데면한 관계가 대부분이었다. 그렇기에 그가 뱀파이어에게 현혹되어 권속이 되길 자처해 뱀파이어가 된 이후, 우연찮게(딱히 숨길 생각도 없었지만) 그 사실을 전 헌터 동료들에게 들키자 그들이 거리낌 없이 은 세례를 퍼부었으리라.
-동기 : 왜 굳이 권속이 되었냐고 물으면 그 뱀파이어가 예쁘고, 또 잘생겼고 섹스를 잘했으며 피를 끝내주게 잘 빨았다는 대답을 여상히 하곤 했다. 한 치의 거짓도 없었다. 어릴 적 지배의 여파로 무의식중 뱀파이어를 친애하게 되었다는 점만 빼면 완벽히 본인의 의지였다. 헌터로 활동할 당시 심문관의 보호로 지배에 걸리지 않았으나 이미 기저에 깊숙이 깔려 제 것처럼 자리 잡은 뒤였다.
-헌터와의 관계 : 그를 오랫동안 지켜봐 왔고 늘 보호를 내려준 심문관은 그가 지배에 당하지 않았음에도 맨정신으로 홀랑 저지른 짓을 알게되고 몹시 노하여 눈에 띄면 송곳니뿐만 아니라 나지 않은 사랑니까지 전부 뽑아 매달아버릴 것이라며 길길이 날뛰었고, 함께 정신 상태가 글러 먹어 친하게 지내던 헌터와 새로 얻은 식습관으로 한참 즐겁게 뒹굴던 그는 그 이야기를 전해 듣고 한 귀로 흘렸다. 그러다 이가 아니라 모가지가 뽑힐 뻔한 뒤로 심문관이 늙어 죽기를 기다려야겠다며 잠시 잠수를 타기도 했다. 애매하게 배은망덕한 그는 심문관이 보호를 내린 다른 집행자들을 하나 둘 꾸준히 꼬셔서 맛있게 빨아먹고 능욕했을지언정 차마 한때 제게 보호를 내려준 이를 공격하진 못 했다. 그의 노력 따윈 알 바 아닌 심문관은 그의 이름과 초상화를 길드 한 면 다트판에 꾸준히 장식해 놓았고 한때 지나가는 개도 아는 흔한 이름이 된적도 있었다. 현재는 30년 가까이 지난 옛날 이야기라 가물가물해졌으며 그는 나름 추억으로 치부했다. 가끔 생각날 때마다 그 영감이 은퇴할 때가 됐는데...라고 버릇처럼 말한다.
-과거에 동료였던 만큼 헌터들을 싫어하진 않았다. 적어도 30년 전까지는. 이제 은제 무기와 오브젝트라면 아주 꼴도 보기 싫었다. 헌터에게 학을 떼는 데 3년이면 충분했고 그래도 과거에 동료라고 공격하기 고민하던 최소한의 멋쩍음마저 없어져 전혀 꺼릴 게 없는 뱀파이어가 되었다. 덕분에 헌터의 성과금이 되어 주머니 속에 들어갈 확률도 낮아졌다.
-뱀파이어와의 관계 : 어릴 적 겪은 지배능력은 깊숙이 파고들어 뿌리 내렸다. 그의 어릴 적 기억을 지웠을 뿐만 아니라 무심코 그들을 옹호하게 되는 기질 또한 생겼다. 제 생각인지 지배인지 알 수도 없게끔 이미 뒤섞여서 굳어졌기 때문에 무엇이 먼저였는지 알기 어렵다. 인간일 적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그들을 싫어하게 되었으나, 헌터 생활을 하다 그들을 해치면서도 근본적으로 증오하진 못 하는 이유였다. 아예 각인되어 권속이 된 이후로는 뱀파이어에게 가지고 있던 미묘한 감정을 확연히 할 수 있었다. 그들이 좋았다. 원인을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었으나 배척하고 싶지 않았다. 때문에 뱀파이어에게 부드러운 구석이 있다 못해 제 무리를 지키는 동물처럼 아끼고 돈다. 헌터들에게 거리낌 없이 상해를 입힐 만큼 그들이 소중하다. 물론 그가 헌터일 적 해친 권속들의 직계나 순혈에게 미안함을 가지진 못했지만, 이미 벌어진 일 어떻게 하겠냐며 입을 놀리다 사경을 해멘 적도 있다.
좋아하는 것 : 맛있어진 피, 구경, 노력하는 이, 뱀파이어, 재능 없는 헌터
싫어하는 것 : 강한 헌터, 눈 돌아간 헌터, 말이 안 통하는 헌터
평소 행동 : 그는 주변 정리를 잘했다. 뒤치다꺼리를 해주거나 요리를 내놓거나 과일을 깎아주는 등 잡다한 일에 재주가 좋아 헌터일 적 길드내어서도 맡아 하곤 했다. 무기력했으나 게으르진 않았다. 공부하기 싫은데 딴짓은 열심히 하는 사람처럼 지나가는 길목마다 반듯해졌다. 권속이 된 지금도 마찬가지로 문제가 있는 물건을 고치거나 홀로서기를 하지 못한 이를 할 수 있는 한에서 도와준다.

힘
자연계열 : 얼음을 만들 수 있다. 송곳처럼 날카로운 얼음을 생성해 날려 공격하거나, 바닥을 얼려 자빠트리거나, 상대의 신체를 얼려 속박하는 등 다양하게 써먹는다.

캐릭터 선호 : 긴 애무, 상대의 요구에 맞추는 것, 유혈, 강압적인 관계, 속박플 등
오너 선호 : 기피 외
캐릭터 기피 : 발치, 더티플
오너 기피 : 더티플

녹이 쓴 단검, 고장난 총 : 본인의 것이 아니다. 언제인가 주웠으나 관리를 하지 않았다.(모두 은제X)
펜던트 : 누군가의 초상화가 들어있다. 모르는 사람이다. 역시 본인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