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식사는 내 계부였지~




52세(26세)|M|180cm|보통|뱀파이어(권속)

짙은 보라색 머리칼에 어둠 속에서 금빛으로 빛나는 색소 옅은 노란 눈을 가졌다. 얄쌍한 눈매와 길쭉한 입은 대체로 호를 그리며 샐샐 웃고 있어 그의 인상을 가벼워 보이게 한다. 불그스름한 눈 밑두덩은 간혹 다크서클 같기도 하지만, 몇몇 문학에서 묘사하는 뱀파이어와는 다르게 혈색 좋은 피부를 가진 터라 피곤해 보이지는 않는다. 기다란 송곳니의 끝은 다른 뱀파이어들 보단 조금 뭉툭한 탓에 살갗을 뚫으려면 힘을 강하게 줘야한다. (때문에 흡혈 부위를 너덜하게 씹어 짓이겨 놓는 버릇이 들었다.) 옷에 감싸인 몸은 평범한 체격으로 보이지만 그 아래는 제법 탄탄하다. 등과 허리에는 인간이던 시절 계부에게 맞아 생긴 자잘한 흉터들이 남아있다. 긴 다리를 부드럽게 감싸는 검은 트라우저를 즐겨 입고 광을 낸 새카만 구두를 자주 신는다.

[기회주의자, 비굴한]
신념이나 소신있는 행동 따위는 배부른 소리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안위와 이득을 위해 언제나 주위를 살피며 그때의 정세를 따라 태도를 바꿀 의향은 충분하다. 삶에 대한 의지 또한 강하기 때문에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다면 상대가 인간일지라도 꼬리를 말고 배를 까뒤집거나 그 발등에 입을 맞출 수도 있다. 강한 자에겐 유하게, 자신보다 약한 자에겐 자비 없이 가혹하게 굴 준비가 되어있다. 기본적으로 반말을 사용하나 상위 뱀파이어나 생명을 위협하는 헌터에겐 존댓말을 쓰기도 한다.
[권력, 황금 만능주의]
인간이던 시절 자신의 모든 비극과 역경은 무능과 가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권력과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었을 것이란 사고방식은 상위 뱀파이어들에 대한 아부와 물질적인 것들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졌다. 물리적인 힘 또한 숭배하여 어리고 무력했던 인간 시절에 대한 그리움은 전혀 없으며 뱀파이어로서의 삶을 찬양한다. 다만 한낱 권속이 직계와 순혈들의 지위를 넘볼 수는 없음이라 그들의 압도적인 힘에 대한 경외와 약간의 시기심을 갖고있다.
[가벼운 vs 신중한]
상대가 그 모습에 방심하고 얕잡아 보길 원하기에, 매사에 활발하고 장난스러우며 그렇게 보이기를 원한다. 자신의 수와 한계는 끝의 끝까지 숨겨 조금이라도 우위를 차지해야만 자신이 그 위에 기어올라 머리를 짓밟고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 머리가 아주 좋다곤 할 수 없지만 신중에 신중을 가하며 영악하게 굴 줄 안다. 그러나 이런 얕은 잔꾀도 급이 다른 포식자 앞에선 어린 아이의 장난질 그 이상이 되지 못한다.

[인간 시절]
유레이메아 산맥 근방 척박한 깡촌에서 나고 자랐다. 일찍이 남편을 잃은 어머니는 무력으로 손바닥만한 마을의 왕 노릇을 하던 계부와 재혼했다. 난폭한 그는 절대 좋은 아비가 되지 못했으며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는 먹을 것을 지척에 두고도 배곯는 일이 허다했다. 어린 셸비에게 쏟아지는 폭언과 폭력은 너무도 버거운 것이었고 때문에 셸비는 그의 계부를 증오했다. 열 넷 무렵이었나, 주린 배를 부여잡고 산딸기라도 찾으려 깊은 숲까지 들어갔다 뱀파이어와 조우했다. 또 다른 권속이었던 그는 무슨 변덕이었는지 말라비틀어진 셸비의 피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착취하는 대신 각인을 해주곤 사라졌다.
[복수]
자신이 뱀파이어가 됐음을 깨달은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만찬을 벌이는 것이었다. 자신과 제 어머니를 학대한 새아버지의 피로. 뱀파이어가 되기 직전부터 굶주려 있던 탓인지 첫 살인은 생각보다 거부감이 들거나 역겹지 않았다. 오히려 겁먹은 계부의 얼굴에 통쾌해 했다.
[닉네임]
가명으로는 제레미를 사용한다. 어머니가 간혹 이야기해주던 친부의 이름을 따온 것으로,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그에게 별다른 감정은 없으나 가장 먼저 떠오른 가명이 그것이었다. 애칭은 제리로 본명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보는 이가 불러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호불호]
누군가 좋아하는 것을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나올 것이 돈 그리고 힘과 섹스이다. 인간이던 시절 접해 보지 못한 고급 디저트 류를 좋아하나 인간의 음식을 섭취하는 행위는 순혈과 거리가 멀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기에 다른 뱀파이어들에겐 비밀이다. 은빛으로 빛나는 제 쇠사슬을 눈 앞에 던지며 어리숙한 뱀파이어들을 놀리는 것도 즐긴다. 본인의 과거를 부정하기라도 하듯 인간을 경멸하고 자신보다 약한 것들을 싫어한다. 더이상 따스한 햇빛 아래 일광욕을 하지 못하는 것만은 뱀파이어가 된지 몇 십년이 지난 지금도 조금 아쉬워한다.

민첩
자력과도 비슷한 능력으로 쇠로 된 물체들을 움직이고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다. 다만 힘 자체는 그렇게 강하지 않아 자신의 몸무게의 절반 이상의 것은 잠깐 들어 던지는 것이 전부이고 제 몸무게보다 무거운 것은 들지 못한다. 다른 뱀파이어들에 비하면 마력이 특출난 것도 아닌지라 주로 쇠사슬을 사용해 대상을 구속해 잡는다.

캐릭터 선호 : 무력으로 제압하는 것, 구속(하는 것), 브컨, 컴컨, 펠라(받는 쪽 해주는 쪽 모두) 등. 아픈 것을 즐기는 취미는 없으나 쾌락에 약해 자극이 있다면 어느 정도의 폭력까진 성감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오너 선호 : 기피 제외. 더티톡, 영구 상해, 유혈, 도그플, 시오후키 등
캐릭터 기피 : 구속(당하는 것), 방치, 무력으로 제압 당하는 것, 다정한 섹스
오너 기피 : 스캇 (골든까지 OK), 심한 고어

낡은 만년필, 쇠사슬